3월 들내지기 다녀왔어요~

2024년 3월 4일 | 참여, 회원활동

나도 언젠가는     -서정홍- 

작은 산 밭에는
누가 심지 않아도
쑥, 냉이, 달래, 머위, 부추가
흙을 밀치고 싹을 틔우는데

내 목속에는
어떤 씨앗이 자라고 있을까요?

낮은 언덕에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참꽃, 벚꽃, 살구꽃, 복사꽃이
나 보란 듯이 꽃을 피우는데

내 몸속에는
어떤 꽃이 피고 있을까요?

초등학교 4학년 김강미 학생의 ‘나도 언젠가는’ 시를 읽으며 시작된 3월 들내지기!!  봄을 시샘하는 겨울바람이 부는 서산 둘레길을 회원님들은 올 한해 마음속에 어떤 꽃을 피우고 싶은지 생각하며 길을 걷게했다.
길 끝에 삼광사에 들러 벌써 올챙이가 된 산개구리를 만나고, 꽁꽁언 얼음을 가지고 노는 즐거운 어린이들의 모습도 만났다.
들에핀 매화꽃, 산수유꽃, 개암나무꽃, 봄까치꽃 들을 보며 봄이 왔음을 느끼며 우리 마음의 봄에 어떤 꽃씨를 준비해  꽃을 피우고 싶은지 마지막길에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꽃이 예쁜 삼닥지나무 꽃, 웃음이 합박 꽃, 코미디 꽃, 웃음 꽃, 즐거운 소식 가져다 주는 제비꽃, 화사한 복사꽃, 가시돋친 장미꽃, 무지개 꽃, 수선화 꽃”들을 피우고 싶다고 얘기해주신 회원님들~~ 올 한해 마음속 꽃들 활짝 피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