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기후변화 및 서식지 파괴로 인한 양서류 개체보호 심각

2024년 3월 6일 | 성명서/보도자료, 활동

발 신 : ()전남녹색연합(담당:박수완 사무처장)수 신 : 언론. 방송사
참 조 : 사회부 환경부 기자. 담당PD
제 목 : 기후변화 및 서식지 파괴 등으로 양서류 개체 보호 심각

기후변화 경칩 개구리 옛말, 개구리 산란 시기 해마다 빨라지고 있어

섬진강 인근 두꺼비 서식지 파괴로 산란지들이 사라지고 있어 개체보호 위기

산지 및 습지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대책 마련 필요

야생동물 서식지 원형 보존을 기반으로 하는 개발 계획이 필요할 때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 중 경칩(驚蟄)은 만물이 약동하며 새로운 생명이 생기며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들이 땅속에서 깨어난다는 뜻으로 ‘경칩 개구리’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두꺼비를 비롯한 양서류들의 출현 시기가 빨라지면서 더 이상 경칩 개구리라고 불릴 수 없게 되었다.

전남녹색연합이 조사한 ‘2024 두꺼비 산란이동 및 로드킬 조사’에 따르면 2022년을 제외하고는 두꺼비 산란 시기가 1월 하순에서 2월 초·중순에 산란이동이 시작되어 양력 3월 5일 경칩보다 약 한 달 이상 두꺼비를 비롯한 양서류들의 산란이 빨라졌다. 양서류들이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란 후, 갑작스럽게 영하로 떨어진 기온의 영향으로 개구리 알덩이와 양서류들이 얼어 죽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 되어 기후변화로 인한 양서류 개체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전남녹색연합의 2024년 산란이동 조사에 따르면 2024년 2월1일 첫 산란이동이 조사되었고 3월 5일까지 34일간 암컷 29마리 수컷 313마리, 총 342마리가 조사되었다. 2023년부터 개체 수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암컷과 수컷 두꺼비들의 성비의 불균형 문제도 심각해 보인다. 올해는 암컷 1마리당 수컷 11마리(1:11) 성비로 암컷 두꺼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수컷 두꺼비의 포접(抱接) 행위로 인해, 암컷 두꺼비들이 산란지에서 압사나 질식해서 죽는 경우가 조사되었다. 전남녹색연합은 2023년에도 두꺼비들의 암·수 성비의 불균형 등으로 암컷 두꺼비들이 산란에 성공하지 못하고 죽는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지 못해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또한 전체 이동현황 결과에 따르면 2023년부터 급격히 조사 개체들이 현저히 감소 되어 개체 수 감소의 원인 파악과 서식지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비평저수지 성체두꺼비 산란이동 및 로드킬 현황>

조사기간:2016.2~2024.3.5

산란시기 로드킬현황 포획/이주
암컷 수컷 총계
2016 02.12~03.07 227 20 93 113
2017 02.17~03.21 329 55 277 332
2018 02.28~03.19 407 76 336 412
2019 02.18~03.04 147 177 821 998
2020 01.24~02.25 240 91 459 550
2021 01.22~03.05 569 385 1,447 1,832
2022 03.01~03.14 296 193 1,098 1,291
2023 02.10~03.07 328 50 490 540
2024 02.01~03.05 189 29 313 342

 

최근 섬진강 인근 광양시 다압면사무소 앞 두꺼비 산란지가 토지이용 변경 등으로 인해 습지가 매립되고 건물이 들어오면서 산개구리를 비롯한 두꺼비의 산란지가 사라질 위기이다. 두꺼비들이 산란장소를 해가 지나도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연어의 모천회귀(parent-stream revolution) 본능과 유사하게 두꺼비도 자신이 태어난 산란지(논,저수지)를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있다. 서식지 파괴로 인해 산란지가 사라지다 보니 양서류들이 건물 우수로에 산란하면서 올챙이들이 아성체로 성장하지 못하고 말라죽은 일들이 발생 되어 인근 지역의 두꺼비 개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전남녹색연합 박수완 사무처장은 “건물이나 도로개발 등으로 인해 습지들이 급격하게 매립되고 있다. 습지가 무분별하게 매립되다 보면 두꺼비를 비롯한 양서류뿐만 아니라 야생동물들의 수원까지 사라져 결국은 생물종다양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습지 개발행위에 앞서 최대한 습지를 포함한 서식지 원형보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구생명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대에 비해, 서식지 훼손 및 파괴로 인해 지구 생태계의 58%의 생물종이 사라졌다고 한다. 도시개발 계획 단계에서부터 생물종다양성 보호를 위해 앞으로는 도로나 도시개발 결정을 정치인이나 행정기관만이 결정할 것이 아니라 도시계획가, 생태학자,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3의 전문집단이 참여해야 한다.” 고 말했다.

전남녹색연합은 정부와 지자체가 기후변화 및 서식지 파괴로 인해 야생동물들의 개체 감소 및 양서류들이 멸종 위기로 내몰리지 않도록 더 이상 사라지는 서식지가 발생 되지 않도록 정책을 제안하고 대응해 갈 것이다.

 

2024. 3. 5.

사단법인 전남녹색연합

현 능 송은주 박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