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1일 하지에 진행한 자람생태학교 텃밭농부 이야기 전합니다.
장맛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자람생태학교 일정을 취소할까 고민했지만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에 담그고 산다’는 농부님들처럼 쉬지 않고 자람을 진행했습니다.
농부님들처럼 비 맞으며 밭이나, 논으로는 못가고 동네 마실을 다녔습니다. 동네의 돌담 사이의 풀들, 꽃들을 만나고, 꽃이 진 자리에 달린 다양한 나무 열매들도 만나고
비가 내려 반가운 청개구리, 어린이 주먹 만한 동양달팽이도 만났습니다.(그렇게 큰 달팽이는 처음 이였습니다.)
장맛비에 농부들의 휴식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죠? 텃밭을 내어주신 이재민운영위원님댁 황토방에서 어린이 농부님들과 하지 감자를 이용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더위와 장마에 지친 몸을 시원하게 해줄 매실차와 감자전, 감자 샐러드를 곁들인 샌드위치를 만들어 텃밭을 내어주시고, 감자도 내어주신 이재민운영위원님을 초대 해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운영위원님의 나눔과 햇볕의 나눔을 통해 얻게 된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먹은 음식은 올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보양식이었습니다.
7월은 텃밭에서 쑥쑥자라고 있는 옥수수를 따고, 돌담 사이사이 곱고, 수줍게 피어난 봉숭아로 손톱 물들이기를 하며 여름 더위를 식히는 시간을 보내야 겠습니다.
자람텃밭 이야기 4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