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휴대폰과 노트북을 압수했어요. 사무실에도 경찰이 가 있답니다.” 낯선 번호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낯이 익었다. 경찰은 녹색연합 사무처장 자택과 사무실 두 군데로 동원되었다. 녹색연합 활동 역사 32년. 군 출신 대통령 시절부터 정부 비판과 감시 역할을 해왔지만 압수수색은 처음이다. 대체 무엇을 문제 삼고 싶었길래? 사무실에 도착하니 압수수색 당사자인 녹색연합 정규석 사무처장과 동료들. 처음 본 얼굴들이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란다. 이들을 보낸 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