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4일 오후 6시 30분, 순천 저전나눔터에서
전남녹색연합이 주최하는 ‘기후생명영화제’의 첫 번째 상영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영화제의 첫 작품은 임기웅 감독의 <야생동물 통제구역>이었습니다
<야생동물 통제구역>은 단순한 동물 다큐멘터리가 아니었습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으로 시작된 야생곰의 추적과 보호를 통해
‘야생동물을 보호한다는 것의 진짜 의미’에 대해 묻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바로 KM-53, ‘오삼’이라 불리던 반달가슴곰은 2017년 지리산 국립공원의 경계를 벗어나 수도산으로 향했습니다
그 여정을 할 때마다 국립공원공단 오삼을 포획해 다시 지리산으로 데려왔지만 오삼이은 또다시 수도산으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교통사고 까지 당하게 됩니다 결국 2018년, 정부는 그의 ‘의지’를 받아들여 그를 수도산에 풀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멸종위기종의 개체 수만 늘리는 데 집중하고,
정작 그들이 살아가야 할 서식지 복원이나 생태축 연결 없이 진행된 복원사업의 한계는 분명했습니다.
2023년 6월, 오삼이는 민가로 향하다 마취총에 맞았고,
20~30분 동안 헤매다 결국 개울에 코를 박은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과연 야생곰들이 지리산에서만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물론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피해를 주는 야생곰의 경우라면 관리와 추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복원된곰이라는 이유, 야생동물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발걸음과 삶의 방식을 끊임없이 통제하는 것이 정당한 일일까요?
저는 이 영화와 오삼이의 죽음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야생을 통제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후 이런 의문과 질문들을 임기웅 감독님과의 GV를 통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꾸벅)
영화제의 든든한 숨은 주역은 바로,항상 뒤에서 조용히 도와주시는 전남녹색연합 회원님들이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음 놓고 영화제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참, 이날 수박은…
감독님이 직접 썰어주셨답니다! 🍉
🎬 기후생명영화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두 편의 영화, <플로우>와 <강은 길을 잃지 않는다>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8월에 이어질 상영에도 많은 관심과 신청 부탁드립니다!
함께 보고, 함께 느끼고, 함께 이야기 나눠요.
📌 참여 신청 링크 ↓
🔗 https://buly.kr/2qYcj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