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생태보전지구를 위협하는 한재도로개설 중단해주세요!

2016년 4월 3일 | 캠페인, 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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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4일 광양시는 백운산 한재860m고지 임도5.5km구간을 2차선으로 2018년까지 100억의 예산을 확보하여
확포장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광양만녹색연합은 2월5일 광양시 관계부서 팀장을 만나 한재도로개설 계획의 문제점을 전달하고
도로개설계획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수 년 전부터 계획했던 숙원사업으로 취소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임을 확인 후, 2월9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12일 한재도로개설 반대 성명서를 언론사에 배포하였습니다.

광양만녹색연합의 반대의 이유는 크게 세가지 입니다.
첫째, 지난2010년부터 백운산을 서울대무상양도에서 지켜내기 위해 광양시와 시민,
광양시민단체들은 6년째 눈물겹게 싸워왔습니다.
백운산을 서울대무상양도에서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은 국립공원지정이라는 여론과 공감을 얻어
백운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줄 것을 환경부와 기재부를 수없이 찾아가 광양시와 광양시민들의 요구를 전달해 왔는데
한재도로개설계획은 국립공원청원에 반대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백운산생태보호 및 경관보전지구를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3년 환경부 조사에 의하면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수달과 멸종위기2급이며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
멸종위기2급인 담비와 삵의 서식지이며 그 밖에 희귀식물 및 보호식물들의 서식지와 생태축이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셋째, 몇 년 전에 개통한 수백억의 예산을 들여 만든 광양읍-봉강-구례간전-다압을 잇는 도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도로 개설은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 기초 시설이기는 하지만 이미, 광양읍에서 구례로 이동할 수 있는
많은 도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양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백운산 한재의 녹지축을 파괴하면서까지
도로를 개발한다는 것은 예산낭비이자 녹지1,000만 그루 심기 행정을 펼치며 수십억의 예산을 쓰는
광양시 정책에 반대되는 개발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광양시는 한재도로 개설 배경과 목적으로 기존의 이동도로보다 시간을 단축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비교하고 있는 기존의 도로는 광양읍-동광양-옥곡-진상-다압-구례의 구간과 비교를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수백억의 예산으로 수십만그루의 나무를 베어내 만들어 낸 광양읍-봉강-구례간전-다압에 이르는 도로와 비교 한다면
소요시간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더군다나 기존 도로의 차량 이동량은 도로가 적막할 정도록 이동차량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운산의 한재860고지를 잘라내어 도로를 만든다는 것은 너무도 무모한 개발계획입니다.

이후 여수mbc 기자분과 한재도로 동행취재를 하고 백운산 한재도로 개설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이후, 순처kbs뉴스 인터뷰를 통해 광양시가 도로개설의 배경과 목적에 대한 문제점을 요목조목 지적하며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하지만 광양시는 6억원의 시비를 들여 실시설계 및 측량, 지반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에 광양만녹색연합 회원과 가족,…자연의 친구들과 함께 백운산 한재를 직접 걸으며
우리들의 요구를 광양시와 광양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세 살 꼬맹이부터 초등학교 친구들,
중고등학교 청소년 친구들과 백운산을 지키기위해 함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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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를 걸으며 그곳에 사는 생명들을 만났습니다.
작은 둠벙에 한국산개구리 올챙이들이, 도롱뇽 알들을 만나고 작은 새집을 만나기도 하고
전나무 숲에서 잠시 누워 숲이 주는 편안함을 느껴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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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개설이 시작되면 사라지게 될 소나무, 전나무, 상수리나무들을 안고 생명을 기원하고,
아이들과 엄마, 아빠들은 나무를 안고 ‘꼭 지켜줄게!’라도 약속을 하는 가족들도 있었습니다.
나무 하나를 잃으면 그 나무에 의존하고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되고
결국은 수많은 생명들의 연결고리는 파괴되어 언젠가는 인간에게 그 영향이 미친가는 것을,…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을 모아, 백운산의 의미를 다시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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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십 년동안 백운산은 서울대 학술림으로 통제되다보니 광양시민들에게 조금은 낯설은
그저 광양에 있는 산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 서울대무상양도 법인화 법이 통과되면서 그동안 관심갖지 않았던 백운산이
광양시민들에게 미치는 가치를 조금씩 알게되었습니다.
6년째 광양시민들은 법인서울대학에 백운산이 무상으로 양도되는 위기에서 지켜내기위해
촛불을 밝히며 거리에 섰습니다.
이제는, 백운산을 미래세대들에게 온전하게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국유림으로 존취하여 생명과 환경을
지켜낼 수 있도록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광양시와 광양시민들은 한 목소리를 내어야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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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법인서울대학교처럼 백운산을 소유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아름다운 백운산과 그 산에 깃들여 살아가는 생명들을 온전히 지켜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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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녹색연합 회원 여러분, 매월 넷째주 주말은, 백운산을 느끼고 백운산을 지켜낼 수 있도록 시간을 비워두시면 어떨까요?
자연의 친구가 되어 백운산을 함께 걸어주세요!
4월 넷째주 토요일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참가문의 061-795-1123 담당 박수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