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았던 한 해 였습니다. ‘이곳만은 지키자!’고 사회적 합의를 이뤘던 설악산, 지리산 국립공원이 개발 광풍에 휩싸였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방사성 오염수가 해양에 투기 되는 일들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대규모 갯벌과 연안 생태계를 파괴하는 신공항 개발 열풍들과 산단주변에서 확산되는 오염물질들을 저감 해 줄수 있는 완충녹지 역시 관광지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훼손되었습니다.
해마다 기록을 갱신하는 극한 폭염과 폭우, 산사태, 산불 등 기후 재난들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친원자력발전사업으로 퇴색되며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2025년과 2026년 40년 수명계획을 다 한, 노후원자력발전소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1,2호기는 현정부의 친원전 정책으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행정 절차들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남녹색연합은, 생물종다양성 보호를 위해 두꺼비 서식지를 지키고, 세풍산단 조성으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논습지와 우수지를 찾는 멸종위기 보호종들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세풍유수지를 습지로 승격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사계절 조사를 건의하였으나 ‘농어촌공사 부지’로 인해 어렵다는 입장으로 노랑부리저어새나, 흑두루미,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보호종들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1월부터 행정이 다 하지 못하는 일들을 찾아 시민과학 영역으로 세풍습지 사계절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기후위기 속에서 에너지전환을 통해 기후재난 가속화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자 4.14기후정의파업, 9.23기후정의행진을 전국범위로 함께 했습니다.
산업문명속에서 인류는 자연을 ‘자원’으로 바라보며 성장해왔습니다. 전남녹색연합은 미래세대들이 자연을 ‘생명’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생태감수성을 회복하고 탄소를 줄이는 삶의 태도를 키우기 위해 ‘숲샘마을학교 생태전환교육’을 이어왔습니다. 올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615회 생태전환교육을 펼치며 많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으며 그 현장에 녹색시민교사분들의 활동과 노고가 함께 있었습니다.
이 모든 활동은 전남녹색연합의 회원님들의 생명의 현장을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2024년에도 회원님들의 든든한 사랑으로 생명의 현장을 지키며, 나아가겠습니다. 내년에도 변함없이 함께 손 잡아 주시길 빌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중한 분들과 함께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2023년 전남녹색연합 활동보기>
-2023결산보고는 회원총회 전, 총회자료집을 통해 추후 공유하겠습니다. 아직 결산 및 재무감사전이라 양해드립니다.